서울시 백신접종센터 대형병원에 위탁 추진

입력 2021-02-25 04:07
서울시가 대형병원 의료진 배치를 앞세운 코로나19 백신대책을 추진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경험 많은 대형병원의 의료진들이 예진부터 예방접종, 이상반응 모니터링, 응급상황 대처까지 책임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백신접종 전 과정을 대학병원에 위탁하는 특화 모델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내 대형병원 의료인력들을 시내 지역접종센터로 배치해 대규모 접종을 총괄하게 한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오는 3월 중순 개장할 1호 지역접종센터 성동구청 다목적 강당을 특화 모델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서울시는 협약을 통해 서울대학병원이 예방접종을 총괄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대형병원 인프라가 집중된 서울의 장점을 활용해 지속해서 접종센터-대형병원 매칭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접종센터는 7월까지 총 30곳이 마련된다. 정부가 운영하는 중앙접종센터 1곳이 국립중앙의료원에, 서울시 지역접종센터 29곳이 25개 자치구 내 구민회관, 체육관 등에 설치된다. 인구 50만 이상인 강남, 강서, 노원, 송파구에는 2곳씩, 나머지 21개구에는 1곳씩 설치된다. 초저온냉동고가 갖춰진 중앙·지역접종센터에서는 냉동 보관이 필수인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백신 접종을 위탁받은 중소병원을 뜻하는 위탁의료기관은 6월까지 총 3500곳을 확보한다. 위탁의료기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얀센·노바벡스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방문 접종이 곤란한 노인·환자 등에겐 ‘찾아가는 접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민·관 합동 백신접종 신속대응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응팀은 중증 이상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조사·대응에 나선다. 이상반응 소통을 위한 ‘시·구·질병관리청 간 핫라인’도 운영된다.

서울시는 백신접종 3일 뒤 문자알림 서비스를 통해 접종자의 이상반응 여부를 체크한다. 또 예방접종을 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예방접종도우미 애플리케이션(앱)을 가동한다.

서울시 홈페이지 내 백신전담 페이지에 백신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26일 접종 개시와 동시에 일일 접종현황과 접종자 수, 접종시설, 이상반응자 현황 및 조치결과를 공지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