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의 밤, 미디어아트로 빛난다

입력 2021-02-25 04:07
광주미디어아트센터 레이저쇼 상상도. 광주시 제공

빛고을 광주가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써 도심 한복판에 미디어아트 창의벨트를 구축해 문화와 관광 산업을 꽃피운다.

광주시는 “명실상부한 미디어아트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기존 인프라에 첨단기술·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한 미디어아트센터(ATM)를 도심에 건립한다”고 24일 밝혔다.

ATM은 남구 천변좌로에 국비·시비 145억원씩 모두 29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총면적 9747㎡ 규모로 연말 완공한다. 상설·기획전시실과 유네스코 교류센터 등이 마련될 센터를 중심으로 4460㎡ 면적의 미디어파크도 들어선다.

ATM은 민주·인권 등 광주의 가치를 예술적 창의성으로 구현한다. 세계기록유산인 5·18 기록물도 ‘딥 스페이스’에서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전시한다.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은 ATM ‘텔레포트관’에서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교류하게 된다.

외벽 340㎡에서 선보일 미디어아트 파사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가로 길이만 44m에 달한다.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앞 민주광장 분수대는 미디어아트 ‘빛의 분수’를 조성한다. 분수대 물줄기를 스크린으로 활용해 ‘레이저쇼’를 연출한다.

ACC와 ATM을 잇는 금남로·광주천변 구간은 미디어아트 창의벨트로 특화된 시설물 설치와 함께 상설공연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금남공원과 광주천 일대는 ‘빛의 거리’로 조성된다.

이 밖에 ACC 인근 예술의 거리와 대인예술시장 등 도심 문화명소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투어형 광장축제 공간으로 삼기로 했다.

시는 ACC와 금남로 일원의 밤을 미디어아트로 환히 비추고 고품격 예술행사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게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2014년 12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2019년 부의장 도시로 선출됐다.

광주시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첨단 미디어아트 기술을 기반으로 문화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