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전기차 ‘아이오닉5’ 공개… 테슬라 대항마 되나

입력 2021-02-24 04:03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차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현대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현대차 장재훈 사장(왼쪽부터)이 23일 열린 아이오닉5 글로벌 최초 공개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공개했다.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한 현대차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23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5’를 공개하고 25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아이오닉5의 주요 디자인과 상품성을 보여주는 론칭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넓은 실내 공간과 주행 성능, 급속충전 시스템 등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최초로 적용해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10~430㎞ 이상(현대차연구소 측정 기준)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오닉5를 350㎾ 급속충전하면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채우고,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를 주행(유럽 인증 WLTP 기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오닉5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이오닉5의 핵심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이다. 이미지 구성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차별점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전조등과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에도 적용된다.

아이오닉5가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성능만큼 중요한 게 가격이다. 정부는 올해 무공해차 보조금 체계를 개편했다. 6000만원 미만 전기차에만 보조금 전액을 지급하고, 6000만원 이상 9000만원 미만 전기차에는 절반만 지원한다. 9000만원 이상인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스탠더드 레인지 가격을 5999만원으로 낮췄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사전계약을 진행하는 현대차는 익스클루시브를 5000만원대 초반에, 프레스티지는 5000만원대 중반(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에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