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파마텍 백신주사기 대박… 美 등 20여개국서 주문 쇄도

입력 2021-02-19 04:05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이 18일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왼쪽)와 일반 주사기를 들어 비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생산하는 의료기기 중소기업 ‘풍림파마텍’에 세계 20여개국에서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풍림파마텍이 다음 달부터 월 2000만개 이상의 LDS 주사기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LDS 주사기의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구매 요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12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 폐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풍림파마텍은 미국에서 1억8000만개, 일본에서 약 8000만개를 비롯해 세계 20여개국에서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LDS 주사기는 백신 1병당 6회분(명) 이상 주사가 가능해 코로나19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 풍림파마텍은 중기부와 삼성전자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한 달 만에 LDS 주사기를 월 100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전북 군산의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풍림파마텍은 화이자 백신 접종 6만명분에 대한 주사기 12만7000개를 질병관리청에 기부하기로 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