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토크쇼를 극우 무기로… 美 토크쇼 스타 러시 림보 별세

입력 2021-02-19 04:08

미국 극우 논객이자 우익 라디오 토크쇼의 슈퍼스타인 러시 림보(사진)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70세.

림보는 지난해 2월 폐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의 아내 캐서린은 이날 1500만명 이상의 청취자들이 수십 년간 귀 기울였던 림보의 라디오 쇼 시작 시간에 그의 죽음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림보에 대해 “1980년대 등장 이후 라디오 토크쇼를 우익의 공격 무기로 변모시켰다”고 평가했다.

림보는 각종 극우 음모론을 전파했고, 페미니즘 운동가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 나치’라는 용어를 만들기도 했다. 열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림보를 “위대한 신사”라고 추모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