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기부 장관, 중소기업인 첫 만남… “현장 이야기 청취”

입력 2021-02-18 04:08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 참석한 20여명의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업종 고용유지 지원기간 연장’ 등 총 38개의 현안을 건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요즘 업계에서는 신(新)경제3불에 대한 얘기가 많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좀 더 공정하고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공정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신경제3불 문제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납품단가 거래 불공정, 대형 유통업체와 플랫폼 사업자, 입점업체 간의 시장 불균형, 조달시장에서의 최저가 입찰제도의 불합리를 말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권 장관은 이에 “제가 그렇게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은 아니다. 현장 이야기를 언제든 해주시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장에선 소재·부품·장비 예비 강소기업 육성 및 강소기업 확대, 기업승계의 종합적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 등 10여개의 건의가 쏟아졌다. 이 가운데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으로 인한 부담을 호소하며 정부의 비용지원과 처벌보다는 예방 중심의 지도·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도 포함됐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