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도래할 영적 전쟁 뒤 구원… 나팔절·대속죄일 통해 되새겨

입력 2021-02-19 03:08

7대 절기 중 유월절과 무교절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완성됐고 초실절은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완성됐다. 그리고 오순절은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임함으로 완성됐다. 이제 남은 절기는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이다.

성경에 나오는 나팔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곱 차례 분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나팔을 영적으로, 목회학적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나팔은 자연환경 파괴를, 둘째 나팔은 교회 타락을, 셋째 나팔은 주의 종들의 타락을 말한다. 넷째 나팔은 성령의 역사가 3분의 1이 사라지게 됨을 의미한다. 다섯째 나팔은 세계 모든 종교가 통합되고 그 통합에서 대표가 나오는 상황이라 해석한다. 요한계시록 9장에 나오는 다섯째 나팔 때 하늘에서 별 하나가 떨어지는데 그 별은 주의 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계 1:20) 그런데 그 손에 보니 무저갱의 열쇠가 있었고 그 열쇠로 무저갱을 여니 황충과 연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적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계 9:1~3) 마태복음 16장 19절을 보면 주의 종들에게 주신 것은 천국의 열쇠였다.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주의 종은 무저갱의 열쇠를 갖고 있고 그가 세상과 연합한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때부터 ‘화’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를 ‘첫째 화’라 부른다.

여섯째 나팔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엄청난 박해가 시작될 것임을 암시한다. 성경은 이를 ‘둘째 화’라 부른다. 이때 영적인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이때를 위해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주 안에서 그의 힘으로 강건해지라고 부탁했다. 이때의 환란은 로마의 핍박 시대에 버금가기 때문이다.(엡 6:13)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 주의 보혈로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 말세를 사는 우리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다. 만약 우리 마음에 오직 예수가 아닌 세상이 있다면 뒤로 물러나거나 타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곱째 나팔은 마지막 나팔을 의미하며 이날은 부활을 알리는 날이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고전 15:51)

그 부활은 순서대로 일어난다. 첫째는 예수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둘째로 이 세상에 산 자들도 휴거된다.(살전 4:16~17)

누가 부활할 수 있을까. 성경에 보면 부활하는 사람들은 이마에 ‘예수’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계 22:4)

나팔절 다음에 대속죄일이 있다. 대속죄일의 의미는 유월절과 비슷하다. 두 절기는 백성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해주는 날이다. 그렇지만 큰 차이점이 있다. 유월절이 사망에서 구해진 날이었다면 대속죄일은 죄에서 용서함 받는 날이다.

대속죄일에는 두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하나는 ‘피’의 죄사함이고 다른 하나는 아사셀 염소였다. 대속죄일은 피로 모든 죄를 용서함 받는 날이다. 대제사장은 백성들과 제사장의 죄를 위해 피를 휘장과 향단, 속죄소에 뿌렸다.

이는 보혈 없이는 죄사함 받을 수 없고 보혈 없이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도 피 뿌린 세마포 옷을 입고 오신다고 기록돼 있다.(계 19:13~14)

두 번째 대 속죄일의 하이라이트는 두 마리의 염소였는데 한 마리는 하나님께 드렸다. 이는 예수님의 죄 없는 영혼을 하나님께 드린 것을 말한다. 나머지 한 마리는 아사셀에게 보내졌는데 이는 육신을 죗값으로 십자가에 내어주신 예수님을 의미했다. 아사셀이란 광야에 사는 사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훈련할 때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팔절과 대속죄일의 연결성이다. 마지막 나팔을 불면 다음이 대속죄일인데 이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마지막 나팔이 불면 하나님께 드릴 영혼과 아사셀에게 끌려갈 육체로 나뉘게 된다.

마태복음 24장 31절을 보면 마지막 날에 천사들이 나팔을 불어 택한 자들을 모을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곳이 어디인지 오랫동안 궁금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를 통해서 깨닫게 된 영적 의미가 있다.

앞으로 교회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오리라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지역적으로 교회 크기와 상관없이 지각변동이 이뤄져 성도들이 흩어지고 교회가 추구하는 영적 가치, 영적 열심에 맞게 모이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교회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서머나교회나 빌라델피아교회 같은 교회일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본질에 충실하고 기본이 튼튼한 교회가 선택받는다는 것이다. 주님의 보혈이 가득하고 성령의 불이 꺼지지 않는 교회만이 택함을 받을 것이다.

이일성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모세오경 아카데미]
▶⑮
▶⑯
▶⑱
▶⑲
▶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