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은 연평균 성장률 9%를 상회하는 고성장 산업이이며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약 16%(2019년 기준) 차지하는 수출효자 산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전체의 70.5%가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 대비 약 5% 증가한 수치로 게임이 국민들의 대표적인 여가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게임산업의 양극화로 인한 중소게임업체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고 모바일 게임 편중과 장르 편중은 심화되고 있어 향후 국내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권고와 게임의 부정적 인식은 국내 게임산업의 지속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게임산업은 명암이 존재해 왔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불경기에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게임 과몰입과 일부 사행적 요소들로 인하여 부정적 인식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게임에 대한 기대만큼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요구되는 부분이며 앞으로 그 요구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변화가 빠른 산업이다. 이러한 게임산업의 특성상 게임 환경변화에 대한 탄력적이면서도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고 정부 주도의 일방적 정책 결정에 대한 개선 요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급변하는 게임 환경에서 국내 게임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민·관의 소통과 협력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게임문화의 정착과 확산, 대기업부터 시작해서 스타트업, 인디게임개발사 등 모든 게임사가 상생할 수 있는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함께 모여 논의하고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협의체가 될 수도 있고 위원회가 될 수도 있지만, 국내 게임산업 주체들이 모여 중장기적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를 시작으로 정책 및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계획을 마련하여 실행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게임산업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예전만큼의 고속 성장을 바라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성인이 된 국내 게임산업이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길 바라본다.
김혁수 콘진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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