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외국인·다문화가족 끌어안기

입력 2021-02-17 04:05

강원도 속초시가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밀착형 다문화 지원정책을 추진한다.

16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속초시 등록외국인은 1009명으로 남성 615명, 여성 394명이다. 속초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가입된 결혼이민자 회원 수는 256명, 다문화가족 세대원은 780명에 달한다. 이는 시 인구 8만2600여명 가운데 1.5%에 해당한다.

시는 올해 16개 사업에 3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한다.

다문화가정의 가장 큰 진입장벽인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교실’을 운영한다. 실생활에 유용한 과정별 한국어를 가르치고,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위한 각종 한글 교육을 진행한다.

결혼이민자가 한국생활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전문지도사가 가정을 방문해 실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자녀 양육에 필요한 부모교육 등을 실시하는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사업을 벌인다.

또 1년 이상 한국생활에 장기정착한 선배 결혼이민자와 초기 이민자를 ‘1대1’로 연결하는 ‘결혼이민자 상호 멘토링’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다문화가족의 교류와 소통을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 건물에 ‘다문화가족 교류·소통 공간 다가온(ON)’을 설치한다. 이곳에선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의 정보교류와 취업 정보 공유, 자조 모임 등을 진행한다.

특히 분기별로 다문화가족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다문화가족의 생활개선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결혼이민자 직업교육·훈련사업 등을 통해 정착을 돕기로 했다.

김상희 시 가족지원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언어와 문화에 취약한 다문화가족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다양성이 존중되는 속초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