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출간나선 이낙연, 문재인 ‘운명’처럼 효과 발휘?

입력 2021-02-15 04:07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대표직 퇴임 이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로 저서 출간에 나선다.

이 대표는 자신의 책을 작가와 공동으로 집필하고, 4월 재보선 이후 출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작가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내용 구성 작업에 돌입했다. 이 대표의 책 출간은 2014년 전남지사 출마를 앞두고 출간한 ‘전남, 땀으로 적시다’ 이후 7년 만이다. 이 대표 책에는 이 대표의 인생 전반에 관한 내용과 기자생활 당시 경험, 정치인 이낙연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내놓는 책인 만큼 정책에 대한 구상도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 대표가 주장한 ‘신복지체제’에 대한 생각도 책을 통해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소득 주거 교육 의료 돌봄 환경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생활의 최저 기준을 보장하고, 적정 기준을 지향할 것”이라고 신복지체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 이후 이 대표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저서가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그동안 이 대표를 소재로 한 다양한 책이 쏟아졌으나 모두 이 대표의 생각을 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대표 측은 “진짜 이낙연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이낙연이 그리고 싶은 국가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저서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출간한 ‘운명’처럼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부터 대권 주자들은 ‘출판 정치’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고, 정치적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사용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문 대통령이 2011년 6월 출간한 자서전 ‘운명’이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재임 시절 이해찬 전 대표의 권유로 이 책을 썼는데 자연인 문재인의 생애, 참여정부 당시 일화, 일생의 동지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저서 ‘운명’은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으며 문 대통령의 정치적 존재감을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