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포스트 설’ 대목 준비를 시작했다. 명절 연휴 직후는 내수 소비가 증가하는 시즌으로 꼽힌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과 함께 설 연휴 직후 공략에 나섰다. 명절 직전은 선물세트와 차례음식 매출 비중이 높다면 명절 직후에는 명품 등 패션 부문, 스포츠용품, 아동용품 판매가 올라간다.
이는 명절 준비로 고생한 이들에게 주는 선물 용도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1주일 동안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추석 이후 SSG닷컴을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6%나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패션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SSG닷컴과 함께 할인 행사를 펼친다. 봄맞이 기획전, 신학기 할인전 등으로 소비심리가 올라간 이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전무)은 “연휴 이후 급증하는 고객들의 쇼핑 수요와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실속 있는 SSG닷컴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변화되는 고객들의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설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집콕 연휴’ 동안 상차림으로 지친 이들을 돕기 위해 간편 먹거리, 조리 가전 등을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내놨다. 명절 직후 완구 소비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인기 완구 400여종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평범한 집밥에 지친 이들을 위해 ‘그리운 고향의 맛 2탄’ 행사를 열고 강원도 오징어순대, 경상도 충무김밥, 전라도 소고기 육전 등 이색 레시피도 제안한다.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할인전을 열고 가정간편식(HMR)을 포함한 각종 먹거리와 완구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설 연휴와 밸런타인데이가 겹치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디저트 제품을 구매하면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