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심사 승인

입력 2021-02-11 04:06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터키 경쟁 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았다. 항공업계 ‘빅딜’의 가장 큰 과제인 결합심사의 첫 관문을 순조롭게 통과했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터키 경쟁 당국은 지난 4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시켰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4일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필수적으로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하는 경쟁 당국 9곳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터키 당국의 승인을 시작으로 다른 8개 당국에서도 큰 문제 없이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임의적 신고 대상 국가인 영국, 호주 등을 대상으로 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 신고서를 제출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 달로 예정된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통합전략(PMI) 수립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17일까지 현장 실사를 마칠 예정이다. 6월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고 국적 항공사 통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