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값 4년 새 105% 뛰었다

입력 2021-02-11 04:06
연합뉴스

최근 4년 동안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약 42.7% 올랐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세종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7년 1월 979만원에서 지난달 2002만원으로 104.5% 올랐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 중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246만원에서 1778만원으로 42.7% 올랐다.

업계에선 행정수도 이전과 신규 산업단지 조성 기대감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세종시 한솔동에 있는 ‘첫마을 1단지’(퍼스트프라임) 전용 면적 84㎡의 경우 2017년 1월 3억38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8억원에 팔리면서 2.4배 뛰었다.

서울이 두 번째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7년 1월(2287만원)부터 지난달(4111만원)까지 79.8% 상승했다. 노원구의 경우 중계동 ‘청구3’ 전용 84㎡는 4년 전 5억3000만원에서 지난달 12억원에 거래되는 등 2.3배까지 치솟았다.

대전(53.3%)과 경기도(42.5%) 등도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강원도,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은 2017년보다 떨어져 서울, 5대 광역시 등 주요 도시와의 ‘집값 양극화’는 더욱 벌어졌다.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도 세종시였다. 2017년 초에는 654만9000원이었지만 지난달 932만7000원으로 42.4% 올랐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