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설 연휴 따분하다고요? 서울시 온라인에서 만나요”

입력 2021-02-11 04:05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운현궁에서 ‘문화로 토닥토닥 2021’ 공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올 설에는 민속놀이판부터 트로트·국악 공연이 모두 온라인에서 펼쳐진다. 울창한 숲과 공원, 헬스장, 생태학교 등 ‘집콕’ 때 가고 싶은 공간들도 재현했다. 오프라인 행사는 소규모로 국한된다.

서울시는 집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온라인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했다.

먼저 ‘민속놀이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민속놀이 하는 모습을 공유하면 서울시가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카메라 필터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나 ‘B612’를 활용해 ‘가상 민속놀이 필터’를 씌운 사진을 올려도 유효하다. 3월 2일까지 개인 SNS에 해시태그 ‘#서울은_민속놀이중 #문화로토닥토닥’을 달아 사진과 함께 올리면 된다. 이후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을 팔로우하고, 이벤트 안내 게시글에 이벤트 참여 완료 댓글을 남기면 참여가 마무리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한 ‘문화로 토닥토닥’이 설 특별 공연과 함께 돌아온다. 지난해 9~12월 ‘시민 사연 받아 찾아가는 공연’ 20편 중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차지한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재출연해 ‘문화로 토닥토닥 2021’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공연은 ‘운현궁’을 무대로 오는 13일 오후 7시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에서 방영된다.

다채로운 국악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10~16일 매일 2편씩, 총 14편의 국악공연 영상이 ‘문화로 토닥토닥’ 채널에 게재된다. 대북·중북·소북 등 전통 북과 사물놀이, 드럼을 혼합한 ‘한국타악공장’의 퓨전타악 공연을 시작으로 해금을 중심으로 한 국악밴드 ‘김주리 밴드’, 가야금과 거문고 듀오 ‘국악듀오 달음’ 등 다양한 국악을 만날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도 11~14일 여러 이벤트를 진행한다. 설날 풍습을 보여주는 동화구연부터 재미로 보는 신년 운세, 전통 가오리연 만들기, 소 모양 비누 만들기 등 매일 다른 영상을 제공해 색다를 재미를 준다.

설 연휴마다 주요 공원에서 열렸던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등 전래놀이마당은 운영되지 않는다. 대신 서울시는 ‘온라인 야외 콘텐츠’ 10종 148개를 무료로 제공한다.‘서울의공원’ 누리집(http://parks.seoul.go.kr)과 유튜브 채널 ‘서울의 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는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 설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가 열린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