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21, 전작보다 30% 더 팔려

입력 2021-02-11 04:06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 S21'로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1이 전작보다 30%가량 더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을 낮추고 카메라 등의 성능을 높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11일간 갤S21 시리즈 국내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작인 갤S20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모델별로는 기본 모델인 갤S21이 전체 판매량의 40%로 가장 많았다. 갤S21 울트라가 약 36%로 뒤를 이었다. 보통 출시 초기에는 얼리어답터 등의 영향으로 최고 사양 제품의 판매량이 많은데 이번에는 가장 저렴한 기본 모델 판매가 초반부터 1위를 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S21 출고가를 5G 프리미엄 라인업 최초로 100만원 미만으로 설정한 게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갤S21 울트라의 판매가 많았던 점도 삼성전자로선 고무적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색상은 갤S21과 갤S21+는 팬텀 바이올렛, 갤S21 울트라는 팬텀 블랙이었다.


전체 판매량 중 자급제 비중이 30%에 달했고, 자급제 판매량은 전작 대비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급제 판매 중 온라인 비중은 약 60%로 조사됐다.

다양한 보상, 대여 서비스도 판매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무 조건 없이 3일간 기기를 써볼 수 있는 ‘갤럭시 투 고 서비스’를 지난달 16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투 고 서비스 규모를 지난해보다 3배 늘렸으며, 이용고객 대부분은 제품 구매 의향이 커졌다고 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 3월 31일까지 갤S21 시리즈를 구매하고 기존 폰을 반납하면 중고 시세에서 추가 보상해주는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를 사용하는 많은 고객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인 3~4월에 더욱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