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지난해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실적 흑자는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선박량 감소가 운임 상승 및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9808억원을 달성해 2019년 영업손실 2997억원에서 1조2805억원이 개선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4133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124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589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아시아~미주, 유럽 등 전 노선의 운임 급등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HMM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컨테이너 적취량이 전년보다 약 9% 줄었지만 운임은 전년보다 2~3배 뛰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 이례적으로 아시아~미주 노선 물동량이 증가하고 연말과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춘제를 대비한 물동량이 몰려 운임료가 크게 올랐다.
HMM은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미·중 갈등 심화 등 영향으로 무역 환경 전망이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며 “연초 컨테이너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기며 고공행진 중인 건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HMM, 작년 영업익 1조 육박 ‘최대치’
입력 2021-02-10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