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종 서식… 낙동강 하구는 ‘새들의 천국’

입력 2021-02-10 04:06

부산 낙동강 생태공원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개체수가 확인된 조류는 청둥오리였고 두번째는 멸종위기 2급인 큰기러기로 나타났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2020년 한 해 동안 낙동강하구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조류 조사를 한 결과 146종 2만7606개체(최대 개체 수의 합)의 조류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개체 수를 보인 종은 청둥오리(19.9%)이며, 다음은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큰기러기(12.6%)였다. 조사는 낙동강하구의 6개 생태공원(을숙도철새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맥도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을 나눠 실시했다.

조사 결과 흰꼬리수리·새매 등 천연기념물 13종,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매·저어새 등 1급 4종, 알락꼬리마도요·큰고니·큰기러기 등 2급 15종 등이 발견됐다.

환경부가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인 큰고니는 전국에서 7479개체가 확인됐는데 그중 3384개체(45%)가 부산 낙동강하구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낙동강구에 도래하는 대표적인 철새 큰고니 중 1089개체가 낙동강 일원의 생태공원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낙동강하구 전역이 큰고니의 주요 월동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