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못해요” 코로나로 국제 행사 잇단 연기·취소

입력 2021-02-09 04:06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심볼 마크.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대회 명칭 앞 부분이 2023으로 바뀌었다. 조직위원회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가 올해도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코로나 확산 방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놓고 행사 강행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2022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는 내년 6월 개최 예정이었던 대회를 1년 연기했다고 8일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 지속에 따라 최근 국제마스터스대회협회(IMGA)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대회 연기를 최종 확정했다. 대회는 ‘하나 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을 주제로 2023년 5월 12∼20일 전북 14개 시·군에서 개최된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전북지사)은 “아직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자세로 앞으로 남은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성공적 개최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마스터스대회는 생활체육인 국제행사로 2023년 전북 아·태대회엔 70개국에서 2만8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6일 개막 예정이었던 광주비엔날레도 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연기돼 4월1일 막을 올린다. 기간도 73일에서 39일로 축소됐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올해 5월 20여개국 7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제2회 제주비엔날레’를 전면 취소했다. 4년마다 열리는 경북 예천곤충엑스포도 당초 5월 개최에서 잠정 연기됐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