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종량제 봉투에 상업광고 ‘실효성 논란’

입력 2021-02-09 04:07

충북 제천시가 이미 수년 전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다 중단한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 상업광고 게재 사업을 추진해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제천시는 지역에 입주한 기업체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 상업광고 게재 사업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상업 광고는 식당 등 지역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10ℓ, 20ℓ, 50ℓ 소각용 종량제 봉투 뒷면 전체에 게재된다. 조례를 근거로 20ℓ 쓰레기봉투 10만장에 광고를 실을 경우 사업자가 부담할 광고료는 110만원이다. 오는 4월부터 시판하는 생활폐기물 종량제봉투 뒷면에 지역 내 희망 사업체의 광고가 게재된다.

시는 한해에 20개 정도의 광고주를 유치해 연간 2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종량제 봉투의 상업광고는 2012년 경기도 용인시에서 추진하다 중단했다. 당시 업체 2곳에 20ℓ 종량제 봉투 100만장의 광고료 600만원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1996년 종량제 봉투에 광고를 게재했던 것으로 알려진 대전 대덕구 역시 현재 봉투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고 있다.

제천.대전=홍성헌 전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