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강원도 화천군을 달리는 스쿨버스가 똑똑해진다.
화천군은 지난 5일 씨엘과 스마트 안심셔틀(MOD Mobility On Demand) 시스템 구축 협약식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군과 씨엘은 지역 학생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안전한 이동을 위해 MOD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안심셔틀’ 서비스를 도입한다. 씨엘은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인천에서 수요기반 버스 서비스인 ‘I-MOD’를 운영 중이다.
MOD는 수요응답형 버스다. 기존 버스가 승객 유무와 관계없이 정해진 노선의 버스정류장마다 정차하는 것과 달리 MOD는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에 맞춰 실시간으로 정류장을 정해 운행한다.
학생이 MOD 앱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승객과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으로 차량을 배차한다.
탑승요청에 따라 시스템을 운영하는 AI(인공지능)가 최적의 경로를 생성해 실시간으로 노선을 변경, 운행한다.
승객이 없는 불필요한 노선을 거칠 필요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어서 버스를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고, 이동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군과 씨엘은 이달 중 노선과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고, 상반기 중 스마트 안심셔틀 시범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버스는 우선 청소년 수련관과 글로벌 교육센터 등 군이 운영 중인 교육복지 시설 이용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또 지역 학생 안심귀가 서비스와 연계도 추진한다. 내년에 개관하는 화천복합커뮤니티센터에 적용, 부모가 돌봄 서비스를 받고 집에 돌아가는 자녀의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차량 간 최적 배차로 중복운행과 공차운행을 최소화해 서비스 운영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더욱 광범위한 분야에서 학생들을 위한 스마트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