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년 전의 지겨운 인물이 아닌 합리적인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합리적인 정치를 복원해 서울시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금 후보는 7일 서울 용산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한쪽 방향으로 치우쳤던 시정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편향방송 논란을 빚고 있는 시 출연기관 TBS에 대해선 “(TBS 라디오 방송 진행자) 김어준씨는 적어도 공영방송에 등장해선 안 된다”며 “지금 같은 TBS에는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장에 왜 출마하려고 하나.
“원칙이 바로 서고 합리적인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 그런 리더십이 서울을 정상화시키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고 내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1년 임기는) 지금의 비정상적인 시정을 정상으로 돌리는 데 충분한 기간이다.”
-비정상적 시정은 무엇인가.
“서울시에 있는 정무직, 별정직 공무원들은 전문가가 아니라 어떤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분들로 채워져 있다. ‘끼리끼리’로 되다보니 시정이 한쪽 방향으로 치우친 것,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자영업자 지원 대책은.
“현재 자영업자들의 평균 임대료 부담이 월 253만원인데, 이 가운데 80%인 20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예산 4조9000억원이 든다.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재정을 과감하게 사용해서라도 지원해야 한다.”
-부동산 공약은.
“공격적인 공급을 해야 한다. 서울시가 재개발 지구를 해제하면서 지난 10년간 25만 가구가 건설되는 게 막혔다. 부족해졌던 25만 가구를 확보하는 게 가장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유는 무엇인가.
“탈당의 직접적인 계기는 징계 처분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미투 사태 때 김어준씨는 ‘어느 세력이 피해자를 동원한다’는 식의 말을 했는데, 그분은 정말로 적어도 공영방송에 등장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그의 유튜브를 다 봤다고 하면서 ‘김어준이 민주당을 위해 큰일을 한다’고 말씀했는데 그것은 너무나 잘못된 인식이다. 당대표 한 분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 전체가 그렇게 경직됐다. 상징적으로 (탈당을 해야겠다고) 느낀 게 그때다.”
-TBS 편향방송 논란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저는 적어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시 예산을 TBS에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시장으로 있다면 지금 같은 상황에선 (TBS에) 재정 지원을 하지는 않겠다.”
-선거 이후 구상은.
“선거에서 이기면 시정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는 모두 문재인정부와 있는 힘껏 싸워 왔지만 국민의힘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 합리적인 사람들이 갈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소명이다.”
김경택 이상헌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