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키다리점빵’ 위기 가구 돕는다

입력 2021-02-09 04:06
키다리 나눔점빵 역할을 맡은 대구 남구 늘해랑 푸드마켓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달구벌 키다리 나눔점빵’(이하 키다리점빵)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키다리점빵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휴·폐업 등 생계형 위기 가구(1만1000여명 정도)에 가구당 3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를 맞은 시민이 ‘코로나 장발장’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매년 푸드마켓 등을 통해 지원하는 5000여명과 별도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민을 위해 10년 동안 묵묵히 익명기부를 해온 ‘키다리 아저씨’의 나눔 의지를 이어받자는 의미를 담아 키다리점빵으로 이름을 지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성금(3억5000만원)을 바탕으로 대구시, 푸드뱅크, 푸드마켓, 지역 복지관이 서로 힘을 합쳐 운영한다. 대구적십자사의 자원봉사자도 힘을 보탠다.

대구지역 푸드마켓(8곳), 푸드뱅크(2곳), 복지관(1곳) 등 관련 시설 11곳에서 운영된다. 성금을 모두 다 사용하는 오는 11월까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종료 후 평가 등에 따라 다시 추진할 수도 있다. 키다리점빵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식품·생필품 기부도 받는다.

생계가 어려운 시민이라면 누구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복지상담을 통해 사회복지서비스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상자는 이용권을 받을 수 있고 키다리점빵에 이용권을 제출하면 준비된 생필품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