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둘레길21km'의 한 구간인 성내천.
물길 따라난 산책로에 할머니와
그의 평생 친구 코코가 걸어가고 있습니다.
코코가 불편한 할머니의 걸음걸이를
따라하듯 뒤뚱거리며 걸어갑니다.
할머니에게 다가가 물어봤더니
"코코의 나이가 17살인데 사람으로
치면 90살이 가까운 거야, 내 흉내를 내는 게
아니라 나이가 워낙 많아서 잘 걷지도,
먹지도, 보지도 못해! 이 친구 먼저 거두고
그 다음 내 차례가 되어야 할텐데, 그게 요즘 걱정이지"
집으로 향하는 동반자의 등 위에
따스한 겨울햇살이 내리 쬐고 있다.
쿠키뉴스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