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제주 올 땐 코로나 검사 필수

입력 2021-02-08 04:08
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제주 방문객이 14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입도객들에게 ‘입도 전 3일 이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제주도는 입도 전 3일 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판정확인서를 제출하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성산일출봉 등 주요 공영관광지 29곳의 입장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7일 밝혔다.

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제주에 왔다가 확진될 경우 방역에 소요된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입도객이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주요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경우에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일 오전 11시 기준 537명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1월까지 이어진 급격한 확산세는 한 풀 꺾였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2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 지역 감염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3차 확산세를 이번 설까지 확실히 안정시켜야만 다음달 시작될 백신 접종과 각급학교 개학을 차질 없이 진행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설 연휴 기간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자제 권고 및 입도객 대상 방역을 강화하고 전자출입명부 의무화, 28종의 중점·일반 관리시설에 대한 소관 부서별 집중 방역추진 등의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외부 입도객에 의한 전파가 많았던 만큼 설 연휴 방역 대책의 핵심을 외부 감염원 차단으로 상정하고 특별방역 점검반을 구성,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