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맞춤형 TV 보급한다 … 방통위, 포용정책 발표

입력 2021-02-05 04:05
방송통신위원회가 소외계층을 위한 미디어 포용정책을 진행한다. 시청각장애인 맞춤형 TV와 음성-자막-수어 자동전환 시스템 개발 등이 포함된다.

방통위는 소외계층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한 연간 계획을 4일 발표했다. 급격한 비대면 디지털 사회 전환으로 방송 미디어에 대한 원활한 접근과 이용이 어려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TV가 보급될 예정이다. 올해 38억원을 투입해 1만5000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막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수어화면을 분리할 수 있다. 장애인방송 제작에는 방송사에 43억원을 지원하고, VOD 서비스에는 7억원, 발달장애인 콘텐츠 및 장애인용 교육물에는 4억원을 투자한다.

시청각장애인 방송시청 편의 제공을 위해 15억원을 투입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음성-자막-수어 자동전환 시스템을 개발한다. 수어화면의 위치·크기 조정이 가능한 스마트수어방송 서비스에는 6억5000만원을, 유료방송의 셋톱 호환성 개발에는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인식제고를 위해 장애인방송 백서 발간, 베리어프리 방송콘텐츠 대회 등도 개최한다.

방통위는 다각적인 정책지원을 위해 장애인방송 관련 법·고시 제정, 장애인방송 서비스평가 도입방안, 신규 사업 발굴 및 대국민 인식제고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미디어 접근과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체계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