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극복, 매일 규칙적 운동 중요

입력 2021-02-08 17:15
춘곤증은 봄이 되면서 쉽게 졸리고 피로해지는 증세다. 그 원인은 생체리듬과 관련이 있다. 춘분을 향해 가면서 일조시간이 길어지면, 겨우내 짧은 일조시간에 적응해 왔던 몸이 일시적으로 적응장애를 겪는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거나, 생활 패턴이 불규칙했던 사람은 더욱 심한 춘곤증을 느낀다. 외부 기온에 민감하거나 영양 섭취가 부실했던 사람도 춘곤증을 호소하기 쉽다.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직장에서 업무 능률이 떨어지고, 학교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박훈기 한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운동, 규칙적인 생활, 식사조절 등 세가지 요소를 춘곤증 극복의 핵심으로 꼽았다. 박 교수에 따르면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매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운동 습관이다. 하지만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낼 수 없다면 일과 중 틈이 나는 대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의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조깅,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 일상에서 시도하기 쉬운 운동이 권장된다.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활 패턴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려면 일과 중 졸음이 찾아오더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박 교수는 늦잠을 잔다고 해서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잠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점심 식사 후 10~20분가량 토막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른 영양섭취는 춘곤증뿐 아니라 피로감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과 점심식사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주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단백질은 몸 속에서 아드레날린이라는 각성물질의 분비를 돕기 때문이다.

한성주 쿠키뉴스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