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의 색깔과 모양만 보고도 자신의 건강을 확인해볼 수 있다. 사람의 손톱은 대체로 매끈하며 연한 살색을 유지하며, 자라나는 부분은 흰색이다. 손톱의 색깔이나 모양이 평소와 다르게 보인다면 건강상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손톱은 느리지만, 계속 자라는 조직으로 자라는 과정에서 몸의 질병, 영양결핍 유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 손톱 아래로 모세혈관이 많이 모여 있어 혈액의 색깔을 통해서도 빈혈, 호흡기 질환 등을 점검해볼 수 있다.
만약 손톱이 평소보다 창백하게 보이거나, 색깔이 연해졌다면 적혈구 숫자가 감소한 ‘빈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창백한 푸른빛을 띤다면 만성적으로 체내에 산소공급이 부족한 만성폐쇄성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손톱 끝까지 피가 통하지 않아 손톱이 하얗거나 푸르게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손톱의 곡선이 아래가 아닌 위로 향하는 경우는 ‘숟가락 손톱’이라고 하는데, 철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손톱이 굉장히 얇고 잘 갈라지고 쉽게 부러지는 일도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영양결핍이거나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톱이 두꺼워지고 희게 보인다면 무좀균이 침투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로 인해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왔다가 손톱, 피부 등에서 나타난 신체 변화를 감지하기도 한다. 검사를 해보고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손톱의 색깔이 원래 창백하거나 선천적으로 손톱이 가늘 수 있다. 그러나 이전과 달라짐을 느낀다면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쿠키뉴스 기자 nswreal@kukinews.com
손톱 모양·색 살피면 건강이 보인다
입력 2021-02-08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