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수술 19세 이하는 가급적 피해야

입력 2021-02-08 17:14
매년 겨울방학 시즌을 맞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이들이 라식이나 라섹 등을 고민하게 된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의 재택근무로 인해 고민하는 이들이 더 늘었다.

시력교정수술로는 크게 ‘라식’(레이저각막절삭성형술), ‘라섹’(레이저각막상피절삭성형술) 등이 대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라식은 각막 일부를 절편 형태로 잘라내 열어젖힌 뒤 상이 맺히는 각막 실질부를 레이저로 쏘아 시력을 교정하고 절편을 다시 덮는 수술이다.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막 절편이 외부 충격으로 떨어져 나갈 염려가 있어 수술 후에도 각별한 관리 및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각막 절편을 만들고 또다시 덮어야 하는 과정 때문에 각막 두께가 얇은 사람은 라식 수술을 이용하기 어렵다.

라섹은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상피를 절삭해 제거한 뒤 시력을 교정한다. 각막을 절삭할 때는 주로 알코올이나 브러쉬 등의 약물 또는 도구를 이용하는데 이로 인해 각막 표면에 상처가 남을 수 있으며 각막 혼탁, 각막 상피가 균일하게 제거되지 않아 긴 회복 기간 등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라식과 라섹 모두 각막 기질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해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은 공통점이다.

방슬기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굴절값의 변화 가능성이 있는 19세 이하와 임신이나 수유 중인 환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격투기 선수 등 과격한 일을 하는 사람의 경우 수술 후 외상에 의해 각막 절편이 밀릴 수 있어 라식보다는 라섹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기저 안과 질환으로 녹내장이나 각막확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어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 수술 계획 이전에는 시력, 안압, 굴절 검사 등을 시행해보고 각만의 형태학적 분석을 통해 수술 가능 여부 및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해볼 수 있다”며 “수술 후 감염 및 면역침윤 등 이상반응 여부를 면밀히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력교정술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있는데 방 교수는 “눈물분비감소 등에 따른 안구건조증이 올 수 있다. 일시적인 건조증 개선을 위해 인공눈물 점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이나 각막표면질환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라며 “기술의 발전과 의학적 술기의 개선으로 합병증 및 부작용의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상우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