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향 지키는 고졸 인재 취업 지원

입력 2021-02-04 04:07
대구시교육청과 교육부, 대구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지난 2일 대구벤처센터에 모여 고졸 청년인재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방의 청년유출과 인구감소 위기 속에서 대구시교육청이 고향을 지키는 고졸 청년인재들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 대구테크노파크와 최근 지역단위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이 고졸 청년인재에 더 신경을 쓰기로 한 것은 이들이 지역에 남는 비율이 81.1%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인 지역경제 여건과 청년고용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졸 청년인재들이 ‘지역 친화적 인력’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대구시교육청과 교육부는 앞으로 기업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대구테크노파크 지원기업 중 우수 기업 등을 선도기업으로 지정해 각종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파크는 고졸 청년인재 채용수요를 발굴하고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세 기관은 고졸 청년인재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지원기업의 대내외 인지도 향상 등을 위해 정례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협력 모형이 다른 시·도 교육청 및 테크노파크로 대구형 고졸 청년인재 지원 인프라를 전파할 계획이다.

대구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조만간 대구 스타기업에서 125명, 대구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에서 376명 등 500여명 정도의 고졸 청년인재 채용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기업이 우수 고졸 기술인재 채용 확대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역 직업계 고등학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지역 기업과 직업계고 관계자들이 온라인으로 모인 자리에서 대구시교육청의 정책 방향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경묵 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 교장은 “기업의 요구를 더 귀담아들어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기관과 기업들이 지역 친화적 인력인 고졸 청년인재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