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발 ‘국민통합’ 오늘 첫걸음 뗀다

입력 2021-02-03 04:05
박병석 국회의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22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박 의장은 “품격 있는 정치인이 품격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한층 첨예해진 한국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국민통합위원회가 3일 첫걸음을 뗀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2일 “박 의장이 신년 회견에서 구상을 밝힌 국회 국민통합위원회가 3일 위촉식과 전체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지난달 6일 신년 회견 당시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2021년의 시대적 요구라고 확신한다”며 의장 직속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기구 구성을 약속한 바 있다. 그동안 박 의장은 “진영과 이념을 뛰어넘는 실사구시의 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국민통합 행보에 힘을 기울여 왔다.

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임채정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함께 맡는다. 정치·경제·사회 세 분야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며, 각계 전문가와 여야 교섭단체의 추천을 받아 7명씩 모두 23명으로 구성했다.

정치 분야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상돈 정병국 전 의원, 박명림 연세대 교수 등이 함께한다. 경제 분야에는 김광림 민병두 최운열 전 의원과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참여했다. 사회 분야에는 최영희 전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과 김승희 전 식약처장, 김성식 김현권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분야에서 여야 양쪽으로부터 두루 신망을 얻어온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평이다.

한 수석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야말로 국민통합을 위한 진보, 보수 등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민주주의 정신을 구현할 최적의 기관”이라며 “입법부 차원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실현 가능한 입법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제도화하고 입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분과위원회별로 오는 7월 초까지 도출된 제안을 정리하는 중간보고를 하고, 9월 말 최종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이어 10~11월 중 전체회의를 통해 입법 과제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