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꽃 이 있는 사무실’로 농가 돕기

입력 2021-02-03 04:04
강원도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꽃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한 ‘꽃 소비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달부터 도청 실 과 소가 참여하는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꽃 소비 운동에는 본청과 직속 기관 등 76개 부서가 참여해 튤립 1만2000송이를 구입하기로 했다. 부서별로 구입한 꽃은 3월 말까지 매주 월요일에 공급된다.

이와 함께 도는 도내 시 군과 유관기관에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에 동참을 요청하는 등 꽃 소비 운동이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또 지명받은 사람이 꽃을 선물하는 과제를 실행한 뒤 다음 참가자 2명을 지명하는 플라워버킷 챌린지에 기관장들이 동참하기로 했다.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한 특판전도 진행된다. 강원도가 운영하는 농수특산물 판매 온라인 장터인 진품센터와 농협몰 등에서 강원 꽃 소비를 위한 특별기획전을 진행하고, 농협하나로마트에서도 꽃 판매와 나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도가 꽃 생활화 운동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꽃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한 것이다. 도내에서 겨울에 꽃을 재배하는 농가는 강릉 14곳 등 20개 농가로 재배 면적은 18㏊에 이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꽃 소비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동식 강원도 원예담당은 “화훼 소비시장이 하루빨리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와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펴겠다. 시·군과 유관기관에서도 단체 행사와 기념일에 강원도산 꽃 사용 확대와 소비 촉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