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중·대형교회 목회자 “시에서 받은 재난지원금 소외 이웃에 기부합니다”

입력 2021-02-03 03:06

전남 목포 중·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시에서 50만원씩 받은 재난지원금을 소외된 이웃에게 다시 기부하기로 했다고 세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상복 목사·전용태 장로)가 2일 밝혔다.

김주헌 북교동교회 목사 등 목포 중·대형 교회 목회자들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그동안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는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자 장학금 지급, 생필품 전달, 의료비 지원과 함께 1004포 ‘사랑의 쌀’을 모아 목포시에 기부했다”면서 “이번에 지원받는 종교시설 재난지원금도 중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힘든 이웃을 섬기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300여곳 이상의 교회가 기부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난달 27일 낸 긴급담화문에서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된 종교시설 550곳에 각각 5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목회자들은 “팬데믹 상황을 맞아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목포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방역과 집합금지 및 제한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결과 목포 시내 교회에서는 한 사람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일상이 회복되기까지 시민들의 평안과 안전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