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기가 두려운 요즘입니다. 방역당국의 요청을 지키지 않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일에 교회와 선교기관이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초기에는 신천지니까 했지만, 이젠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BTJ열방학교, IM선교회, 광주TCS국제학교 등 이름조차 낯선 기독교 단체가 뉴스의 헤드라인을 차지합니다. 이어지는 댓글들은 얼굴을 화끈하게 만듭니다. ‘이젠 넌더리가 난다’ ‘교회 때문에 못살겠다’ ‘교회가 치외법권지대냐’ ‘교회는 대한민국 사회의 테러집단이다’….
그들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이웃이 분노의 달걀을 투척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던진 달걀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얼룩지게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우신 예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덕지덕지 말씀 위로 흘러내리는 달걀은 예수님이 흘리시는 눈물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