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미세먼지 농도 올해 더 줄일 것”

입력 2021-02-02 04:07
연합뉴스

환경부가 올 연말까지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18㎍/㎥까지 줄여 지난해 세운 ‘역대 최저’ 초미세먼지 농도 기록을 다시 경신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기존 대통령 직속 위원회 등 3곳을 통합해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홍정기(사진) 환경부 차관은 1일 2021년도 환경부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올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2년 목표인 18㎍/㎥까지 줄이겠다”며 “탄소중립위원회는 기존의 녹색성장위원회와 국가기후환경회의,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국민일보 1월 14일자 16면 참조).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9㎍/㎥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17년 전국 평균 농도(25㎍/㎥)보다 24% 감소했고,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해 1~11월 중국 전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도 관측 이래 최저치인 31㎍/㎥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한·중 공장 가동률이 크게 줄고 정부의 저감 조치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환경부는 올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18㎍/㎥까지 줄이기 위해 위성·항공·지상 관측망을 연계한 미세먼지 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지역별 원인진단 결과를 적용한 특별 대책을 수립한다. 한·중 양국이 미세먼지 저감 성과를 함께 알리는 국제 협력도 강화한다. 다만 미세먼지 저감 성과에도 국민 체감도가 높지 않은 건 풀어야 할 숙제다.

탄소중립 이행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부터 상향한다. 산업·에너지·수송 등 부문별 감축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내년에는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피해를 본 산업과 지역·종사자를 지원하는 기후대응기금도 운용한다. 수도권 대체매립지와 관련해서는 오는 4월까지 지방자치단체 공모·협의를 통해 대체지를 물색하고, 2026년까지 반입총량제를 강화해 폐기물 반입량 60%를 줄이기로 했다. 홍 차관은 “내년 1월 하천관리 일원화를 앞두고 차질 없는 통합물관리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