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비대위, 김현성 직무대행 사퇴 촉구

입력 2021-02-02 03:03
신석현 인턴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교단·단체장 협의회 및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수 목사)는 1일 김현성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서울 종로구 한기총 사무국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한기총 정상화 요청을 무시하고 총회 준비를 미루는 김 직무대행은 즉시 사퇴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해 8월 21일 이우근 전 직무대행이 사임한 뒤 9월 21일 법원의 파송으로 선임됐다.

비대위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김 직무대행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및 취소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배진구 비대위 총괄본부장은 “김 직무대행이 임원회 소집 등 임시총회 개최를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그의 직무유기로 총회 개최 및 대표회장 선거 없이 31일 회기가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19일 담당구청인 종로구청의 질의 답변을 인용해 회원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정기총회 개최 연기를 통보했다. 28일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임원 명단 확정을 위한 의견을 서면으로 수렴한다고 공고했다. 박영래 비대위 대변인은 “회기를 넘긴 정기총회와 임원 구성 등을 핑계로 직무대행직을 연장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김 직무대행은 “직무집행정지 및 취소 가처분 신청은 듣지 못했고, 총회 개최를 위해 법원 및 방역 당국과 지난해 12월부터 논의했다”며 “총회 개최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