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세계 첫 ‘한국어 IB 월드스쿨’ 탄생

입력 2021-02-02 04:07
2019년 4월 IB 한국어화 추진 확정에 따른 기자회견 후 강은회 대구시교육감(왼쪽)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오른쪽)이 IB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국민DB

대구시교육청은 우리나라 첫 ‘한국어 IB(국제 바칼로레아) 월드스쿨’ 인증을 받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와 중학교(중구)가 본격적으로 IB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사대부초·중에서 IB 월드스쿨 인증 기념행사를 열었다. 앞으로 2곳의 학교는 전국 첫 한국어로 운영하는 IB 월드스쿨이 돼 IB 프로그램 현지화를 선도하게 된다.

IB는 스위스 비영리 교육조직인 IBO가 운영하는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토론과 논술에 참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해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교육 목표다.

사대부초·중은 IB 후보학교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지 18개월만에 IB본부로부터 ‘IB 월드스쿨’ 공식 인증을 받았다. 전 세계 161개국 IB학교 5464곳(지난달 기준) 중 최초로 한국어로 운영하는 IB 월드스쿨이 된 것이다.

국공립학교의 IB 월드스쿨 인증은 그 동안 IB 프로그램이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등 등록금이 비싼 소수의 학교에서만 운영된다는 오해를 풀고 공립학교에서도 질 높은 IB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대구에서는 사대부초·중 이외에도 사대부고, 대구외고, 포산고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증학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고등학교 2·3학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IBDP(고등학교 프로그램)의 원활한 이수를 위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영어활용능력, 글쓰기 활동, 논문 활용법 등의 IB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학교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 IBDP프로그램을 이수한 고등학생들의 대학입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사대부초와 사대부중의 IB 월드스쿨 인증을 통해 IB 프로그램이 학교 시스템으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