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처 위한 연대, 힘 모아 주세요”

입력 2021-02-02 03:01
코로나19로 교회의 생태감수성이 높아진 이때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기후위기 기독교 비상행동(가칭)’이 저변 확대를 모색 중이다. 오는 10일까지 동참을 원하는 교회와 단체, 개인의 신청을 받은 뒤 17일 전체 회의를 거쳐 다음 달 초 출범식을 할 계획이다.

비상행동 출범을 준비해온 단체들은 1일 “지난해 11월 간담회를 하고 12월 중에 출범을 계획했으나 더 많은 교회 및 기독교 단체들과 함께 비상행동을 조직하기 위해 연기했다”면서 “기후위기에 함께 대처하기를 원하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힘과 마음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기독교환경교육센터살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 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 링크를 통해 개인 혹은 교회와 기관의 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비상행동은 한국교회와 정부 및 기업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위기 자료 제작, 기독교 기후학교 개설, 공동 피케팅 등을 계획 중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이진형 목사는 “기후 문제는 정치 이슈가 아니어서 그리스도인들의 연합과 일치를 잘 이룰 수 있는 분야”라며 “에큐메니컬뿐만 아니라 복음주의권까지 범교계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지난해 20여개 대학·교회가 연합한 ‘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을 중심으로 거리감을 좁혀나가는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 교단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끄는 기후위기 플랫폼이 구축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