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현상을 해결하고 동남권의 재도약을 위해 부산 울산 경남 3개 시·도가 뭉친 동남권 메가시티 밑그림이 나왔다.
31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3개 시·도는 지난 29일 비대면 영상회의로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제2차 중간보고회를 열고 동남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해 동남권 지자체가 공동으로 협력할 대형 프로젝트를 구체화한 결과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3개 시·도는 동남권 메가시티의 기본 윤곽을 ‘1시간 이내 일일생활권’으로 설정했다. 광역 대중교통망 확충을 기반으로 동남권을 생활공동체,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로 묶어가겠다는 것이다.
생활공동체 분야에서는 경남과 부산을 연결하는 부전∼마산 광역철도 조기 도입, 부산과 양산을 연결하는 양산선(부산 노포∼경남 양산), 동해남부선(부산 일광∼울산 태화강) 건설 등이 제시됐다. 또 경남 서부권과의 연계발전을 위해 남부내륙고속철도, 남해안 고속철도(목포∼진주∼창원∼부산), 진주 사천 항공산업철도(진주∼사천∼삼천포)와 함양∼울산 고속도로 조기 개통도 강조했다.
경제공동체 분야는 동북아 물류 연구개발(R&D)거점 조성, 미래 에너지인 수소를 동남권 특화산업으로 육성, 동남권 내 연구개발특구와 혁신기관 간 연계·협력 강화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를 제안했다.
문화공동체 분야는 동남권 역사·문화 관광벨트, 글로벌 해양관광 복합벨트, 동남권 생태·휴양 특화 벨트 조성 등 부·울·경의 역사문화와 자연 자원을 바탕으로 수도권과 차별화된 관광과 휴양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3개 시·도는 생활·경제·문화 공동체를 이끌어 갈 행정체계로서 올해 1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상의 특별자치단체를 검토 중이다. 또 내년 1월 동남권 광역특별연합 출범을 목표로 오는 4월에는 사무를 전담할 수 있는 부·울·경 합동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연구인 만큼 3개 시·도가 공감하고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동사무를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