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우이역에서 봉황각에 이르는 550m 구간이 북한산의 자연환경과 독립역사가 살아있는 ‘특화거리’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거리가 낙후해 상권이 쇠퇴하고 특색이 없어 사람들이 그냥 지나쳤던 이 길을 레저 여가 활동을 즐기며 머무르는 길로 바꿔 명소화할 계획이다.
특화거리는 크게 두 개 구간으로 조성된다. ‘여가문화의 거리’(블랙야크 클럽~북한산우이역·250m)와 ‘독립역사의 거리’(봉황각~블랙야크 클럽·300m)다. 각 거리별 테마에 맞게 가로등, 횡단보도, 벤치 등에 통일된 디자인을 입히고 그늘막과 가로시설물을 설치해 등산객이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역사문화 관광 중심지로 조성한다.
‘여가문화의 거리’는 인근에 올해 개장할 예정인 리조트(구 파인트리 리조트 부지), 가족캠핑장 등을 찾는 방문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레저 여가활동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독립역사의 거리’는 이 일대의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들의 특성을 살려 독립역사의 숨결과 구곡문화를 느낄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북한산 진입로 특화거리의 구체적인 밑그림 마련을 위한 ‘삼양로173길 특화거리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참여희망 업체는 서울시 동북권사업과에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업체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