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워진 내수 경기 활성화 지원 방안을 내놨다. 이재용(사진) 부회장이 수감된 상황에서도 그의 ‘동행’ 비전이 흔들림 없이 이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이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옥중 메시지를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하며,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협력회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반도체 협력사 인센티브 지급,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 운영 등을 결정했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은 다음 달 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회사별로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의 협력회사들은 평소보다 1~14일 일찍 총 1조3000억원의 물품 대금을 지급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계열사가 조기 지급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 289개사에 총 411억원 규모의 2020년 하반기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지난해 7월 지급한 상반기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지난 한 해 총 777억원의 협력사 인센티브를 지급한 셈이다. 지난 22일부터는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을 돕는 등 내수 경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