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5000억원 규모의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조선해양은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위한 EPCIC(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 계약을 맺었다(사진). 이 계약은 약 5000억원 규모로 가스전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가스승압 플랫폼 및 추가 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국내 기업 해외자원 개발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은 2013년 1단계 개발 이후 하루 약 5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하고 있다. 연간 3000억~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 포스코그룹 가스사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1단계 개발 당시 해상 플랫폼을 담당한 현대중공업그룹은 해양 유전 및 가스전 개발 설비 등 다양한 해양구조물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경험을 인정받아 3단계 개발에도 참여하게 됐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그룹 핵심 성장사업인 LNG사업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친환경 분야의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