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이 수여하는 LG 의인상은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 확대했다.
LG복지재단은 36년간 영유아 119명을 양육해 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74)씨와 55년간 무료 진료와 급식 봉사를 펼치고 있는 박종수(80) 원장에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또 30년간 보수 없이 무료 급식소 ‘사랑의 식당’ 운영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조영도 총무이사, 95세의 고령에도 34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무료 급식소에서 주5일 봉사를 이어 온 정희일 할머니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 윤한덕 센터장은 응급 상황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을 인정받아 의인상을 수상했다. 이들처럼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큰 울림을 준 사례가 구 대표 취임 이후 확대된 의인상을 받은 경우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 반영해 2015년 9월 첫 의인상을 수여했다.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2019년 27명, 2020년 21명의 의인이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 총 139명의 의인에게 상이 수여됐다.
의인들의 면모는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방관 15명, 해양경찰 11명, 경찰 11명, 군인 12명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사다리차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등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 의인상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수전사령부 상사는 지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그는 평소에도 장애인 시설과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결식아동과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하는 등 처지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주저 없이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재단은 유가족에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LG복지재단은 수여자의 생업 현장 혹은 관할 경찰서를 통해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치료 등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한다. 일부 수상자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어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