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대표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은 26일 논평을 통해 “교회에 대한 정부의 방역 조치가 만족스럽지 못한 미흡한 조치이긴 하지만, 사회적으로 덕을 세우기 위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합력해 선을 이루라는 교훈을 잊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대면예배를 고수하는 교회들의 예배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복음적 충정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복음 전파를 위해 사회적 감수성과 공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시책이 미흡할지라도 교회는 정부를 적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며 “최대한 인내를 갖고 공동선을 이루도록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샬롬나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새해 희망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샬롬나비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지만, 과거 위기 속에서도 잘 견뎌냈던 것처럼 이 위기 또한 잘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하나쯤이야’라는 식의 태도에서 벗어나 정부와 의료진의 지침에 따른 방역수칙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더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전했다.
샬롬나비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세대 및 계층 간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과 용서의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샬롬나비는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와 같은 용서와 화해의 정치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며 “대통령께서 법치와 권력분립, 평등과 자유, 민주주의 수호자가 돼 달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교회에 대한 정부의 방역 조치 미흡하지만 최대한 인내 갖고 공동선 이루도록 힘써야”
입력 2021-01-27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