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조수미 나란히… 새해 맞아 특별한 앨범 낸다

입력 2021-01-30 04:08
조성진과 조수미. 한국 클래식계의 대표적인 두 스타가 새해를 맞아 남다른 의미의 앨범을 발매한다.


먼저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9일 모차르트 미공개 곡 ‘알레그로 D장조’ 디지털 싱글(사진)을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발매한다. 94초 분량의 짧은 피아노곡인 이 곡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다가 2018년 개인 소유의 악보를 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협회가 진위 감정을 거쳐 공개됐다. 막내아들 프란츠 모차르트에게 남겨졌다가 실수로 유실돼 1800년대까지 한 미술상이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17살이던 1773년 이탈리아 여행길에서 작곡했거나 고향 잘츠부르크에 돌아와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조성진이 지난 27일 매년 모차르트 생일을 기념해 열리는 잘츠부르크 음악제 ‘모차르트 주간’에서 이 곡을 세계 초연해 화제를 모았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내달 3일 자신의 대표 음반 ‘Only Love(온리 러브)’를 LP로 재발매(사진)한다. 2000년 발매된 온리 러브는 국내에서만 100만장이 판매됐다. 조수미는 이 음반의 인기에 힘입어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사에게 ‘미스 사이공’ 킴 역할을 제안받기도 했다.

음반에는 조수미가 직접 고른 12개의 크로스오버 곡이 수록돼 있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I Still Believe’, ‘지킬 앤 하이드’의 ‘Once Upon A Dream’ 등 유명 뮤지컬 넘버와 오페라 ‘보헤미안 걸’의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처럼 친숙한 아리아다. 제작사 마장뮤직앤픽처스 관계자는 “조수미의 아름답고 따뜻한 목소리로 위로를 드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