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가운데 6명은 주말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쇼핑몰과 온라인쇼핑몰 등 대기업 유통업체 규제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높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036명에게 유통 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 폐지 또는 규제 완화’ 응답이 58.3%에 이르렀다고 24일 밝혔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전통시장을 보호하는 효과보다 소비자 편의성을 떨어뜨리고 대형마트나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주변 상가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복합쇼핑몰과 온라인 쇼핑몰 규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도 대형마트처럼 의무휴업일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49.3%가 ‘반대한다’고 했다. 복합쇼핑몰이 집중된 서울(57.2%)과 수도권(53.6%)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대한 규제 도입도 반대 의견이 55.1%로 찬성(34.0%)보다 많았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 기존 유통정책의 정책효과에 대한 검증 없이 영업규제 등으로만 논의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유통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