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조치 받았는데… 또 불난 코나 전기차

입력 2021-01-25 04:03 수정 2021-01-25 08:23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EV)이 원인불명의 화재로 또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전기차 원년’을 선포한 현대차가 뾰족한 대책을 내놔야 소비자의 신뢰도 추락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대구의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충전기로 충전 중이던 코나 EV에서 화재(사진)가 발생했다. 현대차 측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 차량은 최근 리콜 조치를 받고도 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나 EV의 화재는 알려진 것만 총 15건(국내 11건·해외 4건)이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코나 EV의 화재 원인을 고전압 배터리 셀의 제조 불량으로 지목했다. 현대차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그레이드하는 리콜을 진행했지만 리콜 후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서비스가 미흡하다는 불만이 이어져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를 비롯해 기아 CV(이하 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 등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차가 품질 리스크를 명확히 짚고 넘어가는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