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형 영상제작 창작 스튜디오’ 내년 상반기 남산에 개관

입력 2021-01-25 04:06

첨단 장비를 갖춘 ‘실감형 영상제작 창작 스튜디오’(가칭·사진)가 내년 상반기 서울 남산에 개관한다. 코로나19로 확대된 예술인의 온라인 공연 수요를 뒷받침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창작 스튜디오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창작 스튜디오는 연습부터 영상 촬영, 편집까지 한꺼번에 가능한 종합 창작 지원시설로, 지난해 노후화로 운영이 종료된 남산창작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든다. 서울시는 “고화질(8K) 촬영 장비 등 최첨단 무대 음향 장치가 완비될 예정”이라며 “음악·무용·국악·연극·뮤지컬에 더해 예술교육·전시·영화·광고까지 모든 문화예술 분야 영상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315㎡ 크기의 스튜디오를 포함한 건물은 지상 2층, 1966.2㎡ 규모로 조성된다. 165㎡ 265.7㎡ 넓이의 공연연습실 2개와 영상편집을 위한 후반 작업실과 조정실도 들어선다. 더불어 건물은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설계된다.

창작 스튜디오가 개관하면 코로나19로 화두가 된 온라인 공연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223명의 예술인 가운데 지난해 1~8월 온라인·비대면 콘텐츠에 참여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0.7%였다. 이 중 56.5%가 필요한 지원으로 온라인 콘텐츠 제작 공간과 장비 제공을 꼽았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시설 설계를 완료해 창작 스튜디오를 하반기에 조성하고 연말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