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작년 농수축임산물 수출, 코로나 뚫고 첫 5억 달러 돌파

입력 2021-01-22 04:06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충남에서 생산된 농수축임산물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넘어섰다.

충남도는 한국무역협회 수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농수축임산물 수출액이 총 5억289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전년도인 2019년의 4억3687만 달러에 비해 21% 증가한 규모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1억7247만 달러, 미국 9069만 달러, 베트남 6065만 달러, 대만 5035만 달러, 일본 3877만 달러, 홍콩 3022만 달러 순이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인삼류의 수출액은 1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2014년 1억99만 달러를 올린 뒤 크게 하락한 충남의 인삼류 수출액은 2017년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2019년 9843만 달러, 지난해 1억295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인삼음료는 2393만 달러에서 3398만 달러로 42% 늘고, 로열젤리는 1079만 달러에서 4560만 달러로 322%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면역력 증진 관련 건강기능성 식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유의 경우 2019년 20만 달러에서 지난해 744만 달러로 3600%가 넘게 증가했다. 분유는 대부분의 물량이 중국으로 수출됐는데, 국내 분유가 지난해 중국의 수입 기준을 충족하며 수출이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사진)도 2941만 달러에서 3136만 달러로 늘며 사상 처음으로 수출 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수산물은 조미김 등 기타수산가공품이 3068만 달러에서 8922만 달러로 늘었다. 마늘은 19만 달러에서 112만 달러로 5배 가까이 늘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