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택시 서울 시내 달린다

입력 2021-01-21 04:06
우버 택시 차량 모습. 우버코리아 제공

글로벌 모빌리티 강자 우버가 국내 가맹택시 시장에 진출하며 카카오에 도전장을 던졌다.

우버코리아는 20일 ‘우버 택시’의 베타서비스를 서울 지역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우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기존 서비스인 일반 호출 택시, 우버 블랙 등과 신규 추가된 우버 택시 가운데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우버 택시는 일반 택시와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톰 화이트 우버 한국 총괄은 “해외에서 검증받은 기술과 혁신의 토대 위에서 한국 시장에 서비스를 최적화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우버는 1분기 이내에 가맹택시를 1000대까지 증차해 원활한 차량 공급으로 승객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버는 승차 거부 없는 택시 서비스를 위해 드라이버에게 목적지가 노출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변에 있는 우버 택시를 확인할 수 있고, 승객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택시를 신속하게 연결해 주는 자동 배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에 미리 등록한 카드로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도 갖췄다.

우버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버 택시를 처음 이용하는 승객에게는 운행 거리에 따라 최대 만원 할인을 제공하며, 3월 31일까지 20% 상시 할인을 적용한다.

현재 국내 호출 택시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은 카카오모빌리티다. 2015년 3월 택시 호출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는 지난해 3월 3600대, 9월에 1만3000대까지 늘어났다.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위기를 맞은 타다 역시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를 출시하며 세를 키우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