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기술 연구… 기독교인 반대 비율, 무종교인보다 높아

입력 2021-01-19 03:03 수정 2021-01-19 03:03

전 세계 기독교인은 빠르게 발전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나라의 경우 해당 기술에 대한 기독교인과 무종교인의 인식차가 큰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는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세계 20개국의 성인(각 국별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에서는 ‘사람의 유전적 특성을 바꾸기 위한 편집 기술을 연구하는 것에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3명(31%)이 찬성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기독교인이 무종교인에 비해 유전자 편집 기술 연구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미국은 기독교인(21%)과 무종교인(47%)의 찬성 응답 비율 차이가 26% 포인트로 조사국 중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조사국 중 유전자 편집 기술 연구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이 가장 낮았던 프랑스(16%)는 유일하게 기독교인(16%)의 찬성 비율이 무종교인(15%)보다 높게 나왔다.


대한민국 응답자의 찬성률(47%)은 아시아 지역 조사국 중 인도(5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기독교인의 찬성률은 39%에 그치며 무종교인 찬성률(52%)과 13%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아시아 조사국 중 가장 편차가 큰 수치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